풍년인데 수확할 인력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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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야채 가격 15-20% 상승 예상
올해 농사는 손꼽히는 풍작을 기록했지만, 수확 노동력 부족으로 신선 과일과 야채가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산물 예측 기관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국(Australian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and Sciences, ABARE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여름 채소, 핵과류, 사과, 배, 포도가 모두 수확 인력이 부족해 가격이 15-25%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수입 과일과 야채가 공급을 늘려 가격 인상을 줄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운송, 계절적 부족, 생물보안 우려로 인한 수입 제한 으로 인한 어려움이 모두 신선 농산물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수퍼마켓에서 높은 가격은 소비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농가에는 좋은 소식이다. 2020-21년 농산물 가치는 7퍼센트 껑충 뛰어 650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2016-17년 638억 달러, 지난해 590억 달러보다 증가한 것이다.
재러드 그린빌 ABARES 수석 분석관은 최근 몇 년간 가뭄을 겪은 농부들에게 이 같은 전망은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ABARES에 따르면 현재 수확 중인 겨울 작물이 2020-21년 농업 생산물 가치를 주도했다. 날씨가 농산물이 반등하는 핵심 요소로 이번 겨울 작물 성적이 사상 2번째로 좋았으며 NSW주에서는 최고로 좋았다.
그러나 ABARES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중국의 무역 제재, 그리고 국내 양과 소 개체수 복구 움직임으로 수출액은 4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한다. 그린빌 분석관은 “호주 농업 생산자에게는 좋은 시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부문에 기후와 원예분야.. 무역에 몇가지 도전과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노동력 부족으로 가격 상승
그린빌 분석관은 국경 봉쇄로 호주의 워킹 홀리데이 체류자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했던 농가가 노동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부족이 아직 소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새해에 들어서면 슈퍼마켓과 청과상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에 나오는 원예상품 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예상대로이지만, 수확기 정점과 노동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2월에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수확기 정점에 수확에 필요한 일손이 딸리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농작품 수확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일부 원예상품의 경우 가격이 15~25%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수확 문제는 농가에서 얼마나 많은 국내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노동력 부족으로 여름 채소, 핵과류, 배, 사과, 베리류, 포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육류를 좋아하는 경우 부담이 줄어든다. ABARES에 따르면 2021년 육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린빌 분석관은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를 더 잘 관리하게 되면서 세계 육류 시장 가격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 개체수가 복구되어 “지난 2년간 경험한 단백질과 육류 가격 증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육류 가격 일부가 더 저렴해져 동네 수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일부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