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너울 호주 동부 해안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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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베이 해변 거의 사라져

theHoju.com

악천후가 호주 동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골드코스트 해변은 침식으로 폐쇄됐으며, 유명한 바이런베이 해변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바이런 베이 인기 관광지인 메인 비치(Main Beach)는 이미 기존 침식으로 많이 없어진 상태이다. 사이먼 리차드슨 시장은 “극심한 날씨”와 거대한 파도”가 남아 있던 해변마저 모두 없애 버렸다며 “우리 해변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허탈해 했다.

호주 동부에서 1,000km이르는 해안이 집중호우와 “이상적으로 높은” 조수로 타격을 받았다.

14일 월요일에는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를 포함한 동부 해안 도시에서 2천 가구 이상이 강풍으로 인해 전기가 끊겼다.

최대 8m 높이에 이르는 조수가 기록되면서, 바이런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선이 침식되었다.

응급 구조대는 13일 일요일부터 700통 이상의 구조 요청을 받았으며, 홍수로 고립된 주민 6명 정도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기상국에서는 이번 호주 여름이 일반적으로 더 많은 강우량과 열대성 사이클론을 일으키는 라니냐 기후 패턴의 영향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16일 오전까지 악천후는 선샤인코스트와 골드코스트 같은 퀸즈랜드 인기 관광지를 덥쳤다.

퀸즈랜드 경계에서 멀지 않은 NSW 바이런 베이에서는 해변이 물과 쓰러진 나무로 덮여있는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스티브 피어스 NSW 해변구조대(Surf Live Saving NSW) 대표는 “오랜만에 특히 바이런 베이 인근에서 해변 전체 경관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최대 해변 침식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부터 기후조건이 위험해 지면서 많은 해변이 폐쇄됐다. 기상국은 14일 퀸즈랜드 허비베이에서 NSW 타리(Taree)까지 광범위한 해안지역에 악천후 경고를 내렸다. 경고가 내려진 지역은 강풍, 돌발홍수, 위험한 파도의 영향을 받았다.

어떤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비가 400mm  이상 내렸다.

비는 유네스코 등재 세계 자연유산인 퀸즈랜드 프레이저섬에도 내려 산불을 잡는데 일조했다. 프레이져섬은 10월 말 불법 모닥불로 시작된 산불이 8만 5000 헥타르가 넘는 프레이저섬 산을 태웠지만 이번 비로 산불이 잡혔다.

16일에는 헌터지역부터 시드니, 내륙 리베리나 지역에 이르기까지 NSW주 반 정도에 이르는 지역에 심한 뇌우와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호주 동부지역에서 라니냐의 영향을 받는 경우 12월에서 3월까지 평균 강수량은 장기 평균보다 약 20% 정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