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지출 회복으로 호주 경제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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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호주인 대부분에게 힘든 해였지만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theHoju.com

호주 전역에 걸쳐 지출이 회복되어 호주 소매 매출은 9월 1.1% 하락에 이어 10월에는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발표된 호주 통계국(ABS) 소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올해 10월 소매 매출은 7.1%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소매매출은 6월에 줄었다가 7월과 8월 증가하고, 9월에는 다시 감소한 후 10월부터 12월까지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반복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및 사업규제로 4월 급락했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연속 증가했고 8월과 9월 2개월 연속 감소해 다른 추세를 보이다가 정상적인 소비 행태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벤 제임스 분기경제 전반조사 실장은 “빅토리아주 실물 상점이 재개방하면서 카페, 식당, 포장음식 서비스(5.4%), 의류, 신발, 개인 악세사리 소매(6.8%), 기타 소매 (2.0%), 백화점 (4.5%) (매출의) 전국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가정용품소매는 -1.0%로 10월 소폭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높은 매출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

빅토리아주가 5.1% 상승하면서 호주전역에서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NSW(0.7%), 서호주 (1.0%), 남호주(0.6%)도 매출이 올랐다. 그러나 퀸즈랜드 (-0.5%), 태즈매니아(-1.4%), 북부준주(-0.6%), ACT(-0.1%)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온라인 판매는10월 전체 소매 매출의 10.4%를 차지해 9월 비중 10.6%와 비슷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6.6%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NSW는 총소매지출이 6.8% 증가하면서 호주 전역에서 가장 큰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호주내 총 소매매출은 279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48억달러보다 증가했다. 분야별로 코로나19 충격이 다르지만 총매출액만 보면 경제는 정상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실업율은 호주 전역에서 지난달보다 0.1% 증가해 7%를 기록했다. 호주 전국적으로 실업자는 2만 5500명 증가했으며 청년실업율은 1% 증가한 15.6%를 기록했다.

그러나 NSW주는 지난달 실업율이 7.2%에서 6.5%로 하락해 호주 주・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5월 최악의 시기 이후 NSW주에는 일자리 21만 6000개가 더해졌으며, 10월 한달만에 더해진 일자리도 3만 6000개에 달한다.

한편 10월까지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호주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융자를 받는 사람도 늘어났다. 최근 ABS 자료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담보대출 약정 총액은 0.7% 증가해 2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실수요자 주택융자액은 0.8% 증가한 1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이상 높았다.

ABS 아만다 세네비래튼 금융재화실장은 “신규주택 건설 약정이 10.9% 증가해 10월 실거주 소유자의 주택융자 약정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건설 대출 약정액은 7월 이후 65.6% 증가해 연방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발표한 홈빌더 지원금 시행이 6월부터 시행된 것과 기간이 일치한다.

세네비래튼 실장은 대출기관으로부터 “지난 몇달간 이러한 건설 대출을 신청하는 첫주택구매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