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인기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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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임대 공가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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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호주에 상륙해 호주 경제가 힘을 잃자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리라는 우려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호주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과 RBA의 사상최저 금리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을 상당히 밀어 올렸다.

그러나 호주 전역에서 가격 상승이 균등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코로나19 대유행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남아 있다. 국경 봉쇄와 유학생 급감으로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수요가 폭락했다. 연방 내무부에 따르면2020년 발급된 비자는 2019년보다 20만건 (39.8%)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시드니와 멜번 대학 인근 지역이다. 미셸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유학생이 주민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호주 유학생 거주 지역 가격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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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A Insights. 자료: realestate.com.au, ABS]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realestate.com.au을 운영하는 REA 그룹에 따르면 맥쿼리 대학이 위치한 시드니 맥쿼리 파크(Macquarie Park)도 유학생이 줄면서 유닛 중위가격이 전년대비 8.1% 하락했다. NSW대학 인근 킹스포드(Kingsford)와 켄징튼(Kensington)도 유학생 감소로 가격에 영향을 받았다.  

멜번에서는 모나시 대학 클레이튼 캠퍼스가 위치한 클레이튼(Clayton) 지역 주택과 유닛 중위가격이 모두 지난 12개월간 상당히 하락했다. 모나시 대학은 학생규모로는 호주 최대로 클레이튼 주택 중위가격은 3월 기준 연간 11.8% 하락했으며 유닛가격은 3.8% 떨어졌다.

멜번대가 있는 칼튼(Carlton)에서도 주택가격이 타격을 입어 유닛 중위가격이 지난 12개월간 5.6% 떨어졌다. 이웃 노스멜번(North Melbourne)에서는 주택가격이 10.9% 하락했다. 칼튼은 2019년 기준 유학생이 전체 주민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즈번 맥그리거(Macgregor)와 로벗슨(Robertson)은 그리피스 대학 인근으로 역시 유학생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 3월 기준 주택가격은 각각 연간 2.6%, 2.4% 하락했다.

캔버라는 잘 알려진대로 지난 1년간 코로나19 대응으로 공공부문이 성장하면서 부동산 시장 성적이 가장 좋은 지역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유학생 감소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해, ANU 학생에게 인기있는 브루스(Bruce)와 터너(Turner)에서 유닛 가격이 하락했다.

동부 지역에 비해 유학생 비중이 높은 지역이 적은 서호주와 남호주는 호주 국경봉쇄로 인한 유학생 감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았다.

호주 국경은 언젠가는 열리고 유학생 의존도가 높은 대학 부문에서 연방정부에 유학생 입국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는 에측할 수 없지만 점진적으로 유학생이 호주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유학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 유학생 감소로 타격을 입은 지역을 주시하고 있는 투자자나 거주를 원하는 잠재 구매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실거주를 원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높은 공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