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호주국민에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1,819 views  / source. KoreanToday

옥스퍼드대-퀸즈랜드대 개발 백신 호주내 생산 계약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호주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가장 선두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개발 중인 퀸즈랜드대/CSL과 17억 달러를 투입해 공급・생산 협약을 맺었다.

theHoju.com

협약에 따라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와 퀸즈랜드대/CSL은 호주인에게 백신 8480만회분 이상을 제공하게 되며 백신 대부분은 멜번에서 제조된다. 정부는 2021년 1월과 2월 옥스퍼드대 개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후보물질 AZD1222가 최종 실험까지 성공하는 경우 380만회분을 조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백신 수급 계획은 개발 중인 2개 백신이 모두 3상 임상실험까지 성공해 안정성과 효과성이 보장된 후에 실현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7일 “실험이 성공적인 경우 호주인은 2021년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총리는 연방정부가 “생산과 공급 협약을 확보함으로써 호주인이 최종단계 실험을 통과하는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받는” 세계 최초 국가에 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이 백신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호주 의료 전문가가 “이 백신에 청신호를 준다면, 호주는 이 협약으로 대기줄 맨 위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백신과 관련해서는 안정성과 임상시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후 전문가 권고해 기반해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호주 정부가 “예방접종이 지역사회에서 많은 질병의 확산을 막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나 퀸즈랜드대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호주인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의무는 아니며” 접종을 선택할 수 있다.

헌트 장관은 “백신 관련 어떤 결정도 호주면역기술자문단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과 기타 전문가의 권고에 기반하며 백신이 실험과 안전 관련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총리는 호주 국민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파트너 국가는 물론 태평양 국가에서도 백신을 조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가지 백신 협약 모두 추가 주문을 협상할 수 있으며 일정 분량을 다른 나라나 국제 기관에 증여하거나 이윤을 더하지 않고 원가에 팔 수 있다.

캐런 앤드류스 산업・과학・기술 장관은 “두가지 백신이 모두 질롱에 있는 CSIRO 호주 질병대비센터 (Australia Centre for Disease Preparednes, ACDP)에서 초기 실험이 실시됐으며 UQ 백신은 연방정부 지원금 500만 달러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호주내 “제조능력을 강화하여, 우리의 제약 및 메디 테크 부문을 미래에 성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진행 중 부작용 발생으로 임시 중단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3상 시작 시점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 없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퀸즈랜드대 개발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바이오테크 기업인 호주 CSL은 후기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경우 2021년 중반까지 첫회분량을 이용가능하고, 2021년 말과 2022년 초기에 추가 분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1일 미국에서 대규모 AZD1222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전역 시험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건강하거나 기저 건강상태가 안정적인 만 18세 이상 성인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사람을 포함해 최대 3만명을 모집해 실시된다. 실험 참가자는 무작위로 백신 후보물질이나 생리식염수를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받는다. 미국 임상 3상은 미국 정부에서 지원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후반단계 임상실험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이며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시작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임상실험 참가자는 5만명에 달하며 후반부시험 결과는 올해 후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월 19일 백신 후보물질 AZD1222 호주 공급에 대한 협력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음 단계가 호주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 선정을 포함한 기타 협약서를 체결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체결된 것이다.

퀸즈랜드대 백신은 호주에서 개발된 것으로 호주 정부에서 지원한다. 퀸즈랜드 대학은 임상전 실험에서 백신이 유망하며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방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호주 제약회사 CSL/Sequirus의 제조 능력을 활용하여 백신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최고 수준으로 호주에서 제조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당, 백신 공급 협약 추가해야

크리스 보원 노동당 예비보건장관은 정부의 백신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면서 정부가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생산・수급계약을 맺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더 일찍 협의를 마쳤어야 한다며 이미 3주 전에 모리슨 총리가 협약을 체결한 것처럼 발표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가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초로 확보한 몇 안되는 국가인 것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미 전세계에서 한국을 포함 18개국이 다양한 백신 60억 회분을 확보하는 협약 51개를 체결했다. 여러가지 백신이 개발되고 임상시험되고 있는 미국이 3월 가장 먼저 협약을 체결했고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위치한 영국은 5월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 7월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공급망에 참여하는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8월 미국 노바백스사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해 백신 공급망을 확보했다.

보원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호주가 하나 이상 (백신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다른 회사와 더 협약을 체결한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9일 코로나19 후보물질 임상 3상 시험 중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의약 전문 뉴스 사이트인 STAT뉴스는 9일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옷(Pascal Soriot)대표가 투자자단과 비공개 전화회의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접종된 영국 여성이 횡경근염이라는 희귀한 신경질환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지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7월 안전 문제로 중단됐다가 문제가 금방 해결되어 시험이 곧 다시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위원회에서 후보물질의안전을 검토한 후 재진행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