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2월 중순-말로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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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로나19 백신 일정이 2월로 앞당겨졌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첫번째 그룹이 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백신을 먼저 접종받는 그룹은 격리 호텔 근로자, 현장 보건종사자, 노령 요양 및 장애자 시설 근로자 및 노인 요양시설 거주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낙관적으로 1주에 8만명 백신접종으로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는 이러한 일정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3월 말까지 400만명을 접종하는 것이 정부 목표라고 밝혔다.

물론 목표 달성 가능 여부는 여러가지 중요한 요소에 달려있다.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TGA) 최종 승인과 공급업체로부터 백신 제공”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일정은 보건부 장관이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3월 중순으로 원래 예정보다 2주 앞당긴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다시 앞당겨졌다.

호주에서 가장 처음 투여되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모리슨 총리는 TGA가 1월 말까지 이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5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 1000만회분을 구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정부당국 승인절차가 2월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리는 현재 단계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일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옥스포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400만회분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을 구매했으며 이 중 5000만회분은 국내에서 생산된다.

브렌든 머피 보건부 사무차관은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되면 백신 접종이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호주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공급이 보장되어 있다. 이에 따라 머피 차관은 백신 접종이 일단 시작되면 몇 주 후에 신속하게 접종이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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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야당대표도 초기에 접종

우선 그룹은 아니지만 연방총리, 그렉 헌트 보건장관, 앤서니 알바니지 야당대표와 크리스 보원 예비 보건장관도 시행 초기에 접종을 받게된다. 모리슨 총리는 일반 국민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이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내각 전체가 접종을 받지는 않는다.

알바니지 노동당 대표는 노동당이 가능한 빠른 백신 접종을 촉구해 왔다며 정부가 주도하지 않고 “뒤따르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대표는 “TGA가 백신은 일단 승인하면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노동당은 작년부터 이를 말해왔지만 정부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총리는 정부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한 접종 시행 일정 변경을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백신은 5단계 우선 그룹으로 나뉘어 순서대로 접종되며 최우선 접종 대상은 취약자이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이다. 머피 교수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어린이를 백신 접종 마지막 그룹으로 고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며 약 한 달 간격으로 두차례 접종을 받는다.